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감귤류 과일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에 유익한 영향을 미쳐 우울증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은 미국 간호사 건강 연구 II(NHS2)의 데이터를 분석해 3만 2000여 명의 여성과 300명 이상의 남성을 15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감귤류 과일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의 우울증 발병률이 현저히 낮았다.
하버드 의대 강사인 라즈 메타는 하버드 가제트에 "하루에 중간 크기의 오렌지 하나를 먹으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을 22%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감귤류 과일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효과로, 장내 미생물과의 상관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감귤류 과일이 우울증 발병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내 미생물군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감귤류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에게서 장내 미생물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Faecalibacterium prausnitzii)' 수치가 높다는 점을 발견했다. 반면, 우울증을 앓는 이들은 이 미생물의 수치가 낮았다.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는 장내에서 생성되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 이 두 가지 신경전달물질은 기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뇌로 이동해 감정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한다. 연구팀은 감귤류 섭취가 이 미생물의 증식을 돕고, 이를 통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감귤류 과일뿐만 아니라 특정 채소와 과일, 견과류 등이 비슷한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감귤류 외에도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신경전달물질 생성을 돕는 식품은 다음과 같다.
이러한 식품들은 감귤류처럼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우울증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식단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역시 우울증 예방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감귤류 과일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감귤류 섭취를 우울증 관리 전략의 일부로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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